1. 정의
충수염이란 맹장 끝에 7~9cm 길이로 충수돌기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대개 맹장염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표기이다. 충수염은 진행정도에 따라 초기 충수염, 화농성 충수염, 괴저성 충수염, 천공된 충수염 등으로 나뉘며, 최근 항생제와 수액 치료가 발달에 따라 만성 충수염또한 발생하고 있다.
2. 원인
충수염의 원인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보통 충수돌기 개구부가 폐쇄되면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대 경우 점막하 림프소포(lymphoid follicle)가 과도하게 증식하여 폐쇄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며, 성인의 경우 대변이 단단하게 굳어 덩어리가 된 분석(fecalith)에 의하여 폐쇄가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 증상
94% 이상에서 복통이 발생하고 이 외에도 식욕부진, 오심, 구토가 있으면서 국소적으로 복부 압통과 발열이 있다. 복통은 초기에는 상복부 통증이 살짝 있다가 점차 우하복부로 국한되어 통증이 나타난다. 하지만, 비전형적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충수돌기의 위치에 따라 우측 옆구리에 통증이 생길 수도 있으며, 골반 내에 위치하는 경우 이급후증(배변 후에도 변을 보고싶은 증상) 및 치골 위쪽의 약한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장 폐색 증상, 복막염, 변비, 설사 등을 주 증상으로 호소할 수도 있다.
예방
충수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충수염이 발생하였을 때 즉시 수술을 하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맨위로생활 가이드충수염은 천공이 되기 전에 수술을 하는 것이 합병증을 줄이는데 중요하다. 충수염의 복통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통이 생긴 환자에 대해서는 항상 충수염을 의심할 수 있어야 한다.
식이요법
수술 직후에는 몇 일간 금식을 필요로 하지만 퇴원 후에는 정상적인 식이를 할 수 있으며, 특별히 피해야 할 음식은 없다.
관련질병
자궁 외 임신 , 골반염 , 장 중첩증 , 장의 게실성 질환 , 담낭염 , 직장암
진단
충수염은 특징적인 임상 증상과 이학적 검사가 진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혈액 검사와 복부 초음파 또는 복부 CT 등이 추가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다른 질병에서도 충수염의 증상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감별을 필요로 한다. 젊은 여성의 경우 자궁 외 임신, 배란통, 골반염과 감별을 하여야 한다. 소아의 경우 급성 장 간막 림프절염, 장 중첩증과 감별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게실염, 궤양 천공, 급성 담남염 등도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노년층의 경우 증상과 이학적 소견이 비특이적인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검사
이학적 검사 상 특징적으로 우측 하복부를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하며, 눌렀던 손을 뗄 때 통증이 심해지는 반발통이 관찰된다. 혈액 검사상 백혈구 수가 증가하게 되며, 충수돌기에 구멍이 난(천공) 경우에는 더욱 수가 증가하게 된다. 복부 초음파는 가임 여성이나 소아의 충수염 진단에 유용하다. 복부 CT는 최근 진단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CT를 통해서 충수돌기의 천공 여부, 농양 형성 유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다른 질환과의 감별에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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